난카이 대지진은 일본 남부 해안에서 100~150년 주기로 발생하는 초대형 지진으로, 일본 정부는 사망자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재 대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난카이 대지진의 개요와 위험성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발생하는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을 의미합니다. 이 지역은 두 지각판이 맞물려 있어 약 100 ~ 150년 마다 대규모 지진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1854년, 1707년, 1605년 등 과거에도 여러 차례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은 향후 30년 이내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70~80%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사망자 29만 8천 명, 건물 235만 채가 무너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동일본 대지진과 맞먹는 초대형 쓰나미가 발생해 1,300만 명의 이재민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의 난카이 대지진 대비 계획
일본 정부는 최근 11년 만에 ‘난카이 대지진 방재대책 추진 기본계획’을 전면 개정했습니다. 이번 계획의 핵심 목표는 대지진 발생 시 사망자를 80%, 건물 피해를 50% 줄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대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 방조제 및 해안 방재 인프라 강화: 해안 지역의 방조제와 방파제를 보강해 쓰나미 피해를 최소화합니다.
- 내진 성능 강화: 주택과 사회복지시설, 재해 거점병원의 내진 성능을 대폭 강화해 건물 붕괴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입니다.
- 피난소 환경 개선: 대규모 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피난소의 위생, 식수, 의료 등 환경을 개선합니다.
- 방재대책 추진 지역 지정: 강한 흔들림이나 3m 이상의 쓰나미가 예상되는 723개 기초지자체를 중점 관리 지역으로 지정해 맞춤형 대책을 마련합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지진 경보 앱 설치를 권장하고, 시민들의 방재 교육과 훈련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난카이 대지진이 미칠 영향과 앞으로의 과제
난카이 대지진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일본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복구에만 22년이 걸릴 수 있으며, 경제적 피해액은 약 1경 3,84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쓰나미로 인한 환경 오염과 방사능 유출, 사회적 혼란, 관광 산업 위축 등 다양한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과학기술로는 지진의 정확한 발생 시기와 규모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일본 정부와 시민 모두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철저한 대비와 지속적인 방재 훈련, 인프라 투자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뿐 아니라 한반도 등 인접 국가에도 쓰나미와 경제적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어, 동아시아 전체의 공동 대응과 정보 공유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